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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나그네

석정헌2015.04.16 11:09조회 수 1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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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석정헌


슬픔을 아로새긴

거친 봄바람 속

일렁이는 연못위에

황혼의 그림자

자세히 보니

말라버린 나뭇가지

물위에 조각달 뜨고

지난 세월은 가슴 깊이 묻어 버렸고

생각은 비늘 같이 차가운데

가만히 눈 감고

파랗게 볼 비비다가

몬득 눈뜨니

앞은 천길 낭떠르지

뒤는 칠흑의 어둠 더듬거리다

나무를 보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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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by 석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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