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샘 추위

석정헌2021.04.06 12:44조회 수 25댓글 1

    • 글자 크기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지난해 2015.04.09 9
768 죽으리라 2015.04.16 13
767 죽순 2015.03.22 11
766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7
765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6
764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1
763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762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32
761 정상 2019.11.02 310
760 정상 2016.11.02 181
759 절규 2015.04.29 12
758 전등사 2020.09.19 36
757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7
756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49
755 저무는 세월 2018.06.14 34
754 저무는 길2 2020.03.30 38
753 장미가시에 찔리다 2015.03.09 90
752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6
751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7
750 잠을 청한다2 2017.09.16 43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