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49 | 빗돌 2 | 2017.12.06 | 27 |
548 | 악마의 속삭임 | 2018.01.11 | 27 |
547 | 살아가기 | 2018.07.28 | 27 |
546 | 눈물 | 2019.01.16 | 27 |
545 | 춘분 | 2019.03.22 | 27 |
544 | 더위1 | 2019.08.08 | 27 |
543 | 해바라기 52 | 2019.08.29 | 27 |
542 | 떠나는 계절 | 2020.12.03 | 27 |
541 |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 2021.03.15 | 27 |
540 | 독도2 | 2022.02.10 | 27 |
539 | 아직도3 | 2022.02.17 | 27 |
538 | 솜 깔린 하늘1 | 2022.05.31 | 27 |
537 | 밥값5 | 2022.08.03 | 27 |
536 | 허무한 마음1 | 2022.09.07 | 27 |
535 | 잠 좀 자자 | 2022.12.06 | 27 |
534 | 외로움 | 2015.02.15 | 28 |
533 | 꿈에본 내고향 | 2015.12.23 | 28 |
532 | 마지막 배웅 | 2016.01.15 | 28 |
531 | 다른 날을 위하여 | 2016.02.16 | 28 |
530 | 산다는 것은 21 | 2016.04.12 | 2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