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2020.09.12 10:04조회 수 51댓글 1

    • 글자 크기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지도 한참

어머니 먼길 가실 그때는 

검은 옷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직도 뜨겁다


무서운 병은 

어디서 노리고 있는지

무지하고 답답하다


집 안의 갑갑함 이기지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내민 몸뚱이

머리 들고 올려다본 하늘은

어머니 옥색 치맛자락에

수놓인 연꽃처럼 

흰구름 눈부시고

하늘은 푸르고 높다

한참을 올려다본 하늘

대롱이는 세월 어깨에 메고

살아온 무게로 꼬부라진 몰골

만감은 교차하고

어머니 생각에 핑돈 눈물

옥색 치맛자락에 얼굴 묻고

펑펑 울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보던 하늘이지만 시 속에 담겨있는 마음,

    그 감성으로 하늘을 보니 어머니의 옥색 치맛자락이 보이네요

    세상만사 다 잊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오늘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9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7
228 하루2 2019.05.22 47
227 Fripp Island 2019.09.03 47
226 저무는 길2 2020.03.30 47
225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7
224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8
223 검은 가슴 2015.06.09 48
222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8
221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8
220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8
219 잠을 설친다 2018.12.10 48
218 지랄 같은 병 2020.09.03 48
217 참빗3 2020.10.06 48
216 그리움 2021.05.02 48
215 지친 나에게4 2021.12.27 48
214 배롱나무1 2022.09.16 48
213 마지막 길8 2022.10.04 48
212 옛날에 2015.02.28 49
211 친구 2016.09.20 49
210 괘씸한 알람1 2017.11.23 49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