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석정헌
아직도 바람은 쌀쌀한데
등에 진 햇볕은 따갑고
호수에는 기분 좋은 찰랑거림이
내 눈을 간지럽힌다
생각에 잠긴 척
물가의 이른 야생초 간들거리고
겨울 동안 준비한 잎맥
서서히 하늘을 가린다
신이 만든 것중
가장 큰 의문 이라는
마음과 나이
이제 그마져 낡아
망각으로 버티는데
계절은 봄의 중앙
물위에 떨어진
오래된 잎파리 하나 찰랑거리고
헐벗어 빈 몸인 앙상한 나무는
그래도 봄이고 싶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49 | 떠나신 어머니 | 2015.03.05 | 19 |
| 648 | 떠난 그대 | 2016.09.26 | 35 |
| 647 | 떠난 그대 | 2016.04.25 | 36 |
| 646 | 떠난 그대에게4 | 2015.08.24 | 63 |
| 645 | 떠난 사랑 | 2023.01.23 | 38 |
| 644 | 떨어진 꽃잎 | 2015.08.05 | 14 |
| 643 | 또 봄인가2 | 2017.03.22 | 36 |
| 642 | 똥 친 막대 신세5 | 2022.01.15 | 38 |
| 641 | 마가레타 (Magareta) | 2015.03.05 | 37 |
| 640 | 마가리타4 | 2021.02.12 | 40 |
| 639 | 마른 눈물 | 2015.11.24 | 30 |
| 638 | 마무리 | 2016.10.24 | 28 |
| 637 | 마신다 | 2015.04.09 | 10 |
| 636 | 마야달력1 | 2017.03.25 | 23 |
| 635 | 마음 | 2016.12.31 | 27 |
|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 2017.04.17 | 36 | |
| 633 | 마음의 달동네4 | 2021.12.24 | 33 |
| 632 |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 2015.04.09 | 18 |
| 631 | 마지막 길8 | 2022.10.04 | 43 |
| 630 | 마지막 배웅 | 2016.01.15 | 2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