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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래도 세상은

석정헌2020.05.08 17:34조회 수 10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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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세상은


             석정헌


코로나19 가 내린

겁나는 여유

저녁 일찍 끝내고

뒷뜰로 내려선다

옆집과 경계에 자란 작은 숲

이제 퍼렇게 짙어지고

허리쯤에 자란 두어 포기의 가시나무

짙은 그늘 사이 자란 탓인지

이제 겨우 한 뼘도 안 자란 여린 싹

침을 삼키며 주저없이 꺽어

아내를 재촉하여

살짝 대처 내어

초고추장 듬북 찍어

마신 막걸리 한 사발

두릅의 짙은 향기

알콜의 노곤함이

코로나19고 지랄이고

스르르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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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살란다 마지막 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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