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엔들
유당/박홍자
여명을 탐 하지 않고
저 건너 쯤 어딘가에
신이 내게 준 선물을 안다면
가시 같은 찔림의 아픔도
괴로운 번민 들에서도
울지 안으리다
넉넉하고 느긋한 마음의
사랑으로 그냥 포옹하고
호흡 하리다
내 숨소리 네게 들려주고
너의 뜨거운 입김으로
내 숨 고르고
쪽 달 밑에 누워서 쏜 살 같이
흐르는 구름을 따라 동공을
함께 굴리며 꾸던 그 꿈들을
그 시한 부의 끝을 붙들어
한번 더 하룻밤을 추억 하자구요
줄기찬 기다림과 그리움 속을
팔 베개가 내잠 재워준다며
무거운 것 저리고 아픈 것 참고
그렇게 늠늠한 넓은 가슴으로
늘 쓰러 준던 손길이 더욱 아쉬워
꿈엔들 잊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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