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석정헌
온갖 절망과 갈망
그리고 희망의 교신 끝에
강압의 채찍은 머리속을 후려치고
열병의 궤적만 그리다가
고열이 식어갈 즈음
머리속은 문득문득
날개짓에 깃든 푸르름의
이름들이 들끓지만
뒷뜰 잎사귀 누렇게 익어가고
갈색낙엽은 바람에 이리저리 쓸리고
음표로 쓸어모은 잎들의 하모니속
낙엽 위에 널부러진 빨간홍시
잿빛 음악이 허공을 읽는다
너는
지난날의 단단함과 떫음을 기억하고 있는지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홍시
석정헌
온갖 절망과 갈망
그리고 희망의 교신 끝에
강압의 채찍은 머리속을 후려치고
열병의 궤적만 그리다가
고열이 식어갈 즈음
머리속은 문득문득
날개짓에 깃든 푸르름의
이름들이 들끓지만
뒷뜰 잎사귀 누렇게 익어가고
갈색낙엽은 바람에 이리저리 쓸리고
음표로 쓸어모은 잎들의 하모니속
낙엽 위에 널부러진 빨간홍시
잿빛 음악이 허공을 읽는다
너는
지난날의 단단함과 떫음을 기억하고 있는지
時空을 초월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는 것은
떫고 단단한 기억일 뿐
현재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it couldn't be better than this)
실존(홍시)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사유의 시
낙엽에 실려 이곳까지 ..
건강하시길 ...
'희망의 교신'
'단단함과 떫음을 기억하고
있는가'
가슴 깊이 넣어 둡니다.
찡하게 울림을 주네요.
'박인로'는 반중에 고이
모셨는데 낙엽 위에 홍시가
뒹구니 푸대접(?)
아름다운 뒷 뜰 풍경도 잘
감상했습니다.
Rookie가 감히 글을 ---
오 회장님!
늘, 강건하시길!!!
ㅎㅎㅎ
이제 늙었나 봅니다
선배님들 계시는데
아직 파란? 제가
죄송합니다
나훈아의 홍시가 어머니를 생각하게 한다면
석정헌님의 홍시는 회한의 과거를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네요.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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