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리
유당/박홍자
멍울 진 가슴을
터트리지 못하고
안으로 삭히려는
아픔의 까만 흔들림
냉엄한 얼음 덩이로
꽁꽁 묶어 놓은
겹겹의 한
한 톨의 아픈 원을
더는 담지 말고
숨소리 죽이고
목소리도 없이
그냥 기다려야지
한 두어 날 기다리면
님은 꽃 고무신 들고
꼭 오시리
따스한 가슴 열어줄
그님을 위해
우아의 침묵으로 있으리
한 가슴 안고 있는
마음속 비밀을
그때 쏟아 놓으리.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
봉오리
유당/박홍자
멍울 진 가슴을
터트리지 못하고
안으로 삭히려는
아픔의 까만 흔들림
냉엄한 얼음 덩이로
꽁꽁 묶어 놓은
겹겹의 한
한 톨의 아픈 원을
더는 담지 말고
숨소리 죽이고
목소리도 없이
그냥 기다려야지
한 두어 날 기다리면
님은 꽃 고무신 들고
꼭 오시리
따스한 가슴 열어줄
그님을 위해
우아의 침묵으로 있으리
한 가슴 안고 있는
마음속 비밀을
그때 쏟아 놓으리.
세상 사람들로 하여 상처받은 것들이 있더라도,
품고 계시다가
꽃신 신고 오는 그 분에게 털어 놓고
편안해 지시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기정님! 감개무량 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감사를 드립니다 홍자누나가!
얼음 덩어리의 한을 이제 녹여 버리세요.
그리고 마음 속 비밀도 털어 놓으세요.
가벼워지니까요.....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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