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裕堂/박홍자
성숙함이 오고 아호를 닮은 넓은 집이 놓여지는 줄 알았다
내스스로를 탓 할 줄도 아는 큰 어른이 되리라 생각 했다
弘(넓을 홍, 클 홍), 子(아들 자)!
어느 할머니가 앞으로 큰 사람이 될 꺼라고
한 말만 듣고 난 그렇게 어릴적 부터 너는 큰 사람이 될꺼라고
내 스스로에게 나를 하늘 위로 날개를 달고 마음대로 구름 위에
올려 놓고 땅 밑을 보며 소리 지르며 나다 내가 이곳에 있다
나를 보아라!
이제와, 내가 생각 해도 참 어이 없는 늙은이가 되어 있다
돌아 본 세월 동안 내안의 혁명도 그안의 빛도 소금도 아무것도
없는, 보이는 예쁨도 보이지 않는 따듯함도 온통 모자람의 일색
이제 부터라도 그나마도 깨달아 아쉬움이 있으니 다행이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보자. 다급함도, 아쉬움도, 다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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