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재앙이었으면
석정헌
하늘의 노여움인가
무서운 전염병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대지
불은 숲을 태우고
사방을 붉은 잿빛으로 물들인다
높은 하늘은
발아래 재앙을 두고
모른체
아리도록 푸르고 깊다
하늘을 향한 원망
굵은 붓으로 먹물 듬뿍 찍어
검은 구름 짙게 그려
비라도 청하고
애처로운 위협
푸른 하늘
쭉 소리나게 한자락 찟어
흘린 눈물 닦으며
관심이라도 끌어
무릎 꿇고 애원이라도 해볼까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마지막 재앙이었으면
석정헌
하늘의 노여움인가
무서운 전염병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대지
불은 숲을 태우고
사방을 붉은 잿빛으로 물들인다
높은 하늘은
발아래 재앙을 두고
모른체
아리도록 푸르고 깊다
하늘을 향한 원망
굵은 붓으로 먹물 듬뿍 찍어
검은 구름 짙게 그려
비라도 청하고
애처로운 위협
푸른 하늘
쭉 소리나게 한자락 찟어
흘린 눈물 닦으며
관심이라도 끌어
무릎 꿇고 애원이라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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