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3
석정헌
계절은 숨길 수 없어
처서 지난 날씨 한풀 꺽이고
간간히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잠을 설치게 하더니
덧 없이 울리는 알람에 눈뜬 아침
여명은 구름에 묻혀
붉은 빛을 잃어 버렸고
이슬비 흐린 눈을 가린다
허무한 계절의 초입
옆구리 찌르는 서늘한 바람에도
황달기 일도록 고개들고
그렇게 버티더니
속이지 못하는 계절
종내는 숙인 고개 꺽어버리고
몸통까지 누렇게 말라
추해진 해바라기
뽑아 버리고 말았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해바라기 3
석정헌
계절은 숨길 수 없어
처서 지난 날씨 한풀 꺽이고
간간히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잠을 설치게 하더니
덧 없이 울리는 알람에 눈뜬 아침
여명은 구름에 묻혀
붉은 빛을 잃어 버렸고
이슬비 흐린 눈을 가린다
허무한 계절의 초입
옆구리 찌르는 서늘한 바람에도
황달기 일도록 고개들고
그렇게 버티더니
속이지 못하는 계절
종내는 숙인 고개 꺽어버리고
몸통까지 누렇게 말라
추해진 해바라기
뽑아 버리고 말았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49 | 하늘이시여1 | 2015.10.19 | 22 |
748 | 돌아오지 못할 길1 | 2021.04.26 | 53 |
747 | 배롱나무1 | 2022.09.16 | 50 |
746 | 망향1 | 2016.01.04 | 31 |
745 | 나의 시1 | 2018.11.15 | 38 |
744 | October Fastival1 | 2017.10.08 | 44 |
743 | 살고 있다1 | 2016.04.04 | 44 |
742 | 그리움은 아직도1 | 2021.03.06 | 53 |
741 | 이제 멈춰야겠다1 | 2021.11.15 | 39 |
740 | 분노1 | 2022.07.19 | 49 |
739 |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 2020.09.14 | 43 |
738 | 헛웃음1 | 2021.10.20 | 40 |
737 | 거짓말1 | 2018.02.14 | 54 |
736 | 시작하다만 꿈1 | 2019.08.10 | 38 |
735 | 허무한 마음1 | 2022.09.07 | 34 |
734 | 쪼그라든 기억1 | 2018.11.17 | 37 |
733 | 허무1 | 2017.01.21 | 36 |
732 | 기도1 | 2018.01.12 | 37 |
731 | 삶과 죽음1 | 2017.01.25 | 39 |
730 | 벌써 고희1 | 2017.08.18 | 2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