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929 |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 2024.06.16 | 7 |
928 | 별리 | 2024.05.19 | 9 |
927 |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 2024.04.04 | 17 |
926 | 계절의 여왕 | 2024.03.17 | 19 |
925 | 세월참어이없네 | 2024.02.15 | 14 |
924 | 삶이라는 것 | 2024.02.03 | 19 |
923 | 서리내린 공원 | 2023.12.06 | 14 |
922 | 속삭임 | 2023.12.04 | 13 |
921 | 나 | 2023.12.02 | 12 |
920 | 찰라일 뿐인데 | 2023.11.13 | 17 |
919 | 만추 | 2023.11.10 | 12 |
918 | Lake Lanier | 2023.10.26 | 19 |
917 | 낙엽따라 | 2023.10.09 | 16 |
916 | 가을의 초상 | 2023.09.21 | 16 |
915 | 무상 | 2023.09.09 | 21 |
914 | 여기는 아프리카 | 2023.08.26 | 21 |
913 | 한심할뿐이다 | 2023.08.05 | 41 |
912 |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 2023.08.03 | 26 |
911 | F 112° | 2023.07.28 | 26 |
910 | 그리운 사랑 | 2023.07.12 | 3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