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저 그런날

석정헌2016.04.02 12:53조회 수 37댓글 4

    • 글자 크기


   그저 그런날


          석정헌


지금은 오후 두시

잠시 내린 소나기에 씻긴 햇빛

윤기에 젖어 눈부시고

빛바래기 한창인 벗꽃

얄팍한 화려함이

열흘을 견딜려나


짙은 그림자

인간의 소리 잠적하고

생각 조차 잊어버린

생각 할 수도 없는 혼돈

어떻게 이길로 왔을까

무엇 때문에 여기로 왔을까

얼마나 더 높은 언덕을 올라야 할까

그림자 뒤에 채 피우지 못한 사랑

안타까운 그리움

눈부신 햇빛 비취지만

길위에서 길을 잃고 그저 헤메일뿐이다


배달된 뿌리짤린 아름다움

늦은 점심 라면이 끓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9 하늘 2015.07.06 13
888 인간 6 2015.08.03 13
887 이별 2015.09.12 13
886 나는2 2015.09.14 13
885 외로운 호수 2015.10.08 13
884 허탈 2 2015.10.19 13
883 탈출 2015.10.30 13
882 윤회 2015.11.19 13
881 허무한 여정 2015.02.23 14
880 열어 보지않은 상자 2015.02.24 14
879 잠못 이룬다 2015.03.22 14
878 실비 2015.03.23 14
877 기원 2015.07.17 14
876 그래도 2015.09.11 14
875 2015.09.12 14
874 파란하늘 2015.09.28 14
873 별리 2024.05.19 14
872 어머니 그 아들 2015.03.05 15
871 광풍 2015.03.08 15
870 나그네 2015.03.08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