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간 그림자
석정헌
아프카니스탄 하늘에 무인기 날고
힘없는 사랑 무수히 사라진다
천만 고비 넘어야 할
시련의 가파른 언덕에서
두손가락 걸고 기쁘했고
아픔이니 상처니하는
사랑의 언어는 사라진줄 알았는데
크레오파트라의 높은 코를
낮추지 못 한 배반의계절에
가로등 흐릿한 다리 위에서
떠난 여인의 그림자
물결에 겹쳐 흔들릴 뿐인데
여태 까지 비난의 화살 너를 쏘고 있다
사랑이 무엇이 였든지
그리움은 무엇이 였는지
지금도 알 수 없는 서러운 이야기
안고 가는 햇볕 속에 들어서니
어느새 숲은 어두움에 가리우고
저녁 안개속의 그림자 점점 멀어져 가고
휘청 거리며 가는 뒷굼치만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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