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69 |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 2022.09.14 | 34 |
468 | 허무한 마음1 | 2022.09.07 | 34 |
467 | 밥값5 | 2022.08.03 | 34 |
466 | 아직도3 | 2022.02.17 | 34 |
465 | 독도2 | 2022.02.10 | 34 |
464 | 겨울의 초입3 | 2021.11.06 | 34 |
463 | 불효자 | 2021.01.30 | 34 |
462 | 담 | 2019.07.18 | 34 |
461 | 봄이라지만 이제 | 2019.04.16 | 34 |
460 | 입춘1 | 2019.02.05 | 34 |
459 | 매미 | 2018.07.06 | 34 |
458 | 봄맞이 | 2018.02.22 | 34 |
457 | 우울의 가을 | 2017.09.07 | 34 |
456 | 음력 7월 17일 백로2 | 2017.09.07 | 34 |
455 | 삼키지 못한 태양2 | 2017.08.22 | 34 |
454 | 거울 | 2017.05.31 | 34 |
453 |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 2017.02.22 | 34 |
452 | 묻고 싶은 가을 | 2016.09.02 | 34 |
451 | 바람이었느냐고 | 2016.04.23 | 34 |
450 | 눈물로 채운 빈잔 | 2016.02.01 | 3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