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떠나는 계절

석정헌2020.12.03 13:23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떠나는 계절


          석정헌


잔뜩 물기 품은 바람

이리저리 낙엽 굴리더니

기어코 비를 부른다


멍하니 내다본 창밖

검은 빗방울 뒤로

얼굴 하나가 스쳐간다

반가움에 다가서니

쓸쓸한 뒷모습 검은 긴머리

계절 함께 멀어지고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하고

그걸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풀꽃 같은 질긴 사랑

긴잠을 자려할때

소리없이 맺힌 이슬

태양에 밀려 사라지 듯

그렇게 멀어지지만

스믈스믈 져며드는 선혈 덩이

필경 다시 바람은 불리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89 백로 2018.09.07 29
388 숨 죽인 사랑 2017.11.01 29
387 가을 외로움 2017.10.12 29
386 우울 2017.09.16 29
385 바람의 이별 2017.07.21 29
384 성묘 2016.09.06 29
383 마지막 배웅 2016.01.15 29
382 다시 한 해가 2015.12.27 29
381 꿈에본 내고향 2015.12.23 29
380 방황1 2015.12.01 29
379 연꽃 2015.10.07 29
378 선인장 2015.09.11 29
377 인생 2015.03.23 29
376 눈물 2015.03.12 29
375 꽃샘추위 2023.03.29 28
374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28
373 해바라기 3 2019.08.27 28
372 향수 2019.06.20 28
371 석양을 등지고 2019.04.04 28
370 울어라 2019.01.21 28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