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석정헌2015.03.26 15:03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석정헌


하루 종일 시든 귀 가만히 모으고

황혼이 짙어지는 뜨락에서

두손을 주머니 속에 지르고

올려다본 하늘 너무 고운데

왜 이리 심사가 뒤틀리는지

어둠속에 떨어져 팽창하는

이유없는 수 많은 괴로움에

멍든 가슴과 힘없는 몸이지만

사랑하나 믿고 광인의 마음을

진정 시켜 반복 하지 않는 시간을

하나 둘 어둠 속에 묻어 버리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 주머니 속을 더듬는다

미움도 그뿐 사랑도 오직 그뿐인 것을

눈물과 더불어 지긋이 감은눈

못다준 사랑만을 생각하며

살며시 두 주먹을 쥐고 바라본 하늘

얼마나 아름다운 석류빛으로 타고 있는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7
928 별리 2024.05.19 10
927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17
926 계절의 여왕 2024.03.17 19
925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14
924 삶이라는 것 2024.02.03 19
923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4
922 속삭임 2023.12.04 13
921 2023.12.02 12
920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7
919 만추 2023.11.10 12
918 Lake Lanier 2023.10.26 19
917 낙엽따라 2023.10.09 16
916 가을의 초상 2023.09.21 16
915 무상 2023.09.09 21
914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21
913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1
912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26
911 F 112° 2023.07.28 26
910 그리운 사랑 2023.07.12 3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