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바라기

석정헌2019.08.19 15:14조회 수 39댓글 0

    • 글자 크기


     해바라기


          석정헌


비인 하늘 높이에서

악귀처럼 집요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구망뎅이도 세게

고개 바짝 쳐들고

무시하듯 태양을 바라보며

누런 이빨 히죽거리며 흔들흔들

끄떡 없이 버티던 해바라기

허무처럼 쏟아질

가을 앞두고

덤성덤성 빠진 이빨

가장자리 벌겋게 말라가는 큰잎

마지막 햇살 견디지 못하고

비명 조차없이

고개 꺽이고 말았네


    *  고집스런의 경상도 방언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6
268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6
267 유월 2015.06.02 26
266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6
265 꽃잎되어 2015.04.22 26
264 자화상 2 2015.03.26 26
263 연민 2015.03.08 26
262 허수아비 2015.03.04 26
261 애니멀 킹덤 2015.03.03 26
260 낙엽따라 2023.10.09 25
259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5
258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5
257 Grand canyon1 2017.07.09 25
256 무제 2016.07.11 25
255 수박2 2016.06.25 25
254 월식 2015.12.01 25
253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25
252 동반자 2015.04.30 25
251 죽으리라 2015.04.16 25
250 마신다 2015.04.09 25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