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하얀 달빛 아래

석정헌2016.06.21 12:15조회 수 117댓글 0

    • 글자 크기


    하얀 달빛 아래


               석정헌


울고 웃는 것은 한가지

사랑이 아무래도 허기져

이렇게 허우적거리나 보다


밀교의 경전 같은 

신비의 매혹을 훔치려다

힘에 겨워 관계의 문을 열지 못했고

붉고 달콤한 봄을 그렇게 지나 보내니

수습할 길 없는 텅빈 가슴 어둠에 묻히고

바다 내음 비릿한

발자국도 밀리는 모래밭에

끊임없이 밀려오는 작은 파도

쓸쓸히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하늘에 뜬 하얀달에

마른 내 마음은 다시 허우적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거짓말1 2018.02.14 45
188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5
187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45
186 오늘 아침11 2022.01.29 45
185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45
184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45
183 옛날에 2015.02.28 46
182 양귀비1 2016.05.14 46
181 복권3 2016.11.23 46
180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46
179 괘씸한 알람1 2017.11.23 46
178 잠을 설친다 2018.12.10 46
177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46
176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46
175 석가탑 2015.10.10 47
174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173 닭개장2 2016.06.26 47
172 그믐달2 2017.09.19 47
171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7
170 야래향 2015.02.28 48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