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석정헌
쪽빛 하늘 가린 검은구름
종내 비를 토한다
서로의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단 이럴줄 알았다
다의적인 개임에
개구리 폴짝거리 듯
김사장 방방 뛰게하고
은행 회전문 앞에서
돌아본 콩크리트 공룡
빗속에서 답답하다
죽은깨 가득한 귀여운 얼굴
혀가 짧아도 유별나게 초코파이를
좋아하든 리영희
초코파이라도 남아 있는지
별 것 아닌 기싸움에
김사장 머리에 뿔나고
영희 초코파이 다시 먹을 수 있을지
초코파이 걸고 하는 게임 이제 끝네고
이 더운 여름
박연폭포 시원한 물보라 아래서
막걸리 한잔에 푸른 하늘이나 쳐다보면 어떨지
ㅡ 2014년 개성공단 폐쇄에 즈음하여 쓰놓았는데
이제 영원한? 폐쇄의 길로 가는 것 같아 리영희 딱하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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