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오늘 아침도

석정헌2015.03.08 22:06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오늘 아침도


             석정헌


늦은 밤노름에

오늘 아침 출근 길은

처남 들만 득시걸 거리는

처갓집 가는 길 같이 지루하고 졸립다

반은 감긴 눈에

옆자리의 아내에게 투정도 못한다

바짓단을 재단하며 가위질 인지 박음질 인지

꾸벅꾸벅 졸며 흔들리는 머리가

지구의 자전 때문 인지 공전 때문 인지

헛소리 한다며 핀찬 만 듣고

그래도 돌아 가는 지구 때문에

어지럽기만 하다

창문 밖 푸르르 날아 오른 새를 보며

정신 차려 가위질을 해 되고 있지만

아내의 눈치만 보며 숨어들 궁리 만 한다

흔들리는 목련 사이 지나 가는 

심통스런 바람 소리도 싫고

앞을 가린 건물의 뒷 벽도 답답하다

엿기름 듬뿍 뎁혀 시간 이라도 삭혀

빨리 날 저물어 내 자리에 들고 싶다

그래도 돌든 지구는 계속 돌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 떠나든 날 2015.05.02 15
108 2015.03.27 15
107 봄비 2015.03.23 15
106 죽순 2015.03.22 15
105 빛나는 하늘 2015.03.19 15
104 다시 한잔 2015.03.08 15
103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14
102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4
101 눈부실 수가 2016.02.22 14
100 송년 2015.12.21 14
99 단풍구경 2015.11.01 14
98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4
97 파란하늘 2015.09.28 14
96 청려장 2015.09.27 14
95 허무 1 2015.06.09 14
94 생명 2015.04.23 14
93 통곡 2015.04.15 14
92 겨울 나그네 2015.04.09 14
91 배꽃이 진다 2015.04.07 14
90 그림자 2015.03.24 1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