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

이한기2024.01.26 10:07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강설江雪

 

   산이란 산엔 

새 한 마리도 날지 않고

千山鳥飛絶천산비조절

 

 길이란 길엔

사람 자취는 사라졌는데

萬俓人踪滅만경인종멸

 

외로이 떠 있는 배에

       도롱이와 삿갓차림 늙은이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홀로 낚시를 하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강에서            獨釣寒江雪독주한강설

 

  - 유종원柳宗元 -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정형시

定型詩이다.

주제主題는 대자연 속에

숨어사는 자者의모습.

시詩의 표현은 산수경치

山水景致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며

객관적 세계를

꾸밈없이 차분하게 그려내

고요하고 쓸쓸한

시적詩的 분위기와

시인의 외로움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었다.

 

 유종원(773 ~ 819)은

당唐나라의 시인으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산수시山水詩를 잘 지었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강 위 배를 띄워놓고 

낚시를 하는 늙은이의 모습을

노래한 이 작품은

속세의 어려움을 견디며 

대자연 속에 시정신詩精神을

꽃피운 것으로 평가된다.

 

종우宗愚 이한기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4년 1월 26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 우주(宇宙)(Universe) 이한기 2023.11.18 58
220 빈교행(貧交行)/두보(杜甫) 이한기 2023.12.29 73
219 12월 저녁의 편지 송원 2023.12.22 15
218 산중문답(山中問答) 이한기 2024.01.19 49
217 반갑습니다 석정헌 2023.04.10 146
216 그렇게 못할 수도 이한기 2024.06.27 24
215 가시/정호승 이한기 2024.06.09 32
214 공空의 진리眞理 이한기 2024.02.26 40
213 '희(喜)' 일별(一瞥) 이한기 20 시간 전 4
212 새해를 맞는 노년의 연애 이한기 2024.01.03 60
211 사람 사이 공식公式 이한기 2024.03.02 35
210 죽은 형을 그리며 시를 읊다/연암박지원 이한기 2024.04.11 25
209 사랑이 눈 뜰때면 용혜원- 관리자 2024.07.14 7
208 희우(喜雨)/최승범 이한기 2024.07.20 23
207 Tennis Meeting 관리자 2024.07.14 1
206 홍 홍보부장님 부탁 keyjohn 2015.07.18 55
205 행복한 존재 - 김 은주- 관리자 2024.01.13 16
204 명언(名言) 이한기 2024.06.17 50
203 쑥스러운 봄 - 김병중- 관리자 2024.05.03 25
202 작품 업로드 시켜주세요 keyjohn 2015.02.25 185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