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黃昏의 자리
유옹 송창재
지는 곳이 아니라
싱싱하게 떠 오르는 곳이다.
품에 따뜻하게 데워 다시 오르게
환희의 힘을 주는 곳이다.
해도 삶도 침잠할 때
담금질로 단단하게 굵혀
다시 내는 곳이다
스러져 부서져 나약하게
흔적없는 곳이 아니다
그 그루터기는
오욕칠정五慾七情과
번뇌煩惱, 갈등을 녹이는
하늘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서쪽은 동쪽마저 아우르는
숨은 가슴이다
늙음은 지혜의 샘이 되어
재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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