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월

관리자2024.01.16 10:24조회 수 17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1 월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 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2024 년 1월 16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김소월 진달래꽃 분석 총정리 : 관리자 2024.06.27 13
259 평양아바이순대 33호점 오픈기념 예배-마영애 탈북자인권협회 임원 관리자 2023.11.15 24
258 생의 목표 - 이 해인- 관리자 2024.02.29 36
257 휴스턴대한체육회에 왔습니다 관리자 2024.03.16 22
256 장 - 윤동주- 관리자 2024.02.29 44
255 양금희 시인 이한기 2024.06.12 25
254 시에 담은 아버지 관리자 2024.06.27 9
253 세월아 피천득 관리자 2024.06.27 7
252 귀천 천상병 관리자 2024.06.27 7
251 심심풀이(1) 이한기 2023.10.24 62
250 반달 - 동요 관리자 2024.03.16 12
249 4월의 노래 - 박 목월- 관리자 2024.04.22 11
248 이승하 시인의 ‘내가 읽은 이 시를’(333)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김일태의 「만다꼬」 관리자 2023.12.02 16
247 우루과이의 한 교회당 벽에 적혀 있는 글 관리자 2024.03.03 13
246 하나에서 열까지 이한기 2024.06.01 38
245 악의 평범성/지은경 이한기 2024.07.02 15
244 용혜원 시인의 "사랑의 시" 모음, "용혜원 대표명시" 관리자 2024.07.16 3
243 ‘아낌없이 주는 나무’ 뒤에 숨은 기가 막히고 속이 뚫리는 156편의 시+그림 관리자 2023.12.02 14
242 *천국은 어디에 있나요? - Where is heaven?- 관리자 2024.03.03 21
241 제 74주년 6.25 전댕 기념회 관리자 2024.06.27 1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33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