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2024.01.12 08:18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1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관리자 2024.03.15 19
440 102계단 상승한 시집…요즘 짧은 시가 잘 팔리는 이유는? 관리자 2024.01.29 12
439 더 깊이 사랑하여라 - J 갈로- 관리자 2024.02.21 41
438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16
437 Happy Marathon Runner's Club Meeting 관리자 2024.07.15 2
436 꽃길의 동행 - 고천 김현성 관리자 2024.02.21 24
435 그때 그 약속/김맹도 이한기 2024.02.25 27
434 81세 등단, 83살 첫 시집 '대숲의 바람 소리' 낸 문숙자 시인 관리자 2024.03.15 15
433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13
432 여섯 가지 도둑 이한기 2024.05.28 19
431 한 손에 가시 쥐고 이한기 2023.12.15 83
430 국수 - 백석- 관리자 2024.01.12 15
429 돌맹이 하나 - 김 남주- 관리자 2024.01.29 14
428 Canyonlands National Park in Utah, USA, Gold Butte National Monument In Mesquite, Nevada. (Mojave Desert) 관리자 2024.02.21 37
427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관리자 2024.03.10 19
426 오우가五友歌/尹善道 이한기 2024.03.26 34
425 아무 꽃 - 박 재하- 관리자 2024.04.08 16
424 윌리엄 부자의 한국 사랑 이한기 2024.06.20 27
423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28] 남해 가는 길 관리자 2024.07.15 4
422 김소월 개여울 해설 관리자 2024.01.29 1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3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