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원
천 준집
그대 내게 머물러 주심시요
오늘같이 내 가슴이 우울하고
까닭없이 눈물이 흐를 때
그대 내게 머물러 주십시오
당신없는 텅 반 자리에
바람 같은 외로움이 찾아오면
초라한 나는 마음 줄 곳이 없습니다
부디 내 곁에 머물러 주심시오
굳이 사랑한다는 표현은 하지 않아도
따스한 눈빛 하나면 충분한 당신
애써 사랑이란 말을 담지 않아도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는 당신
강이흘러 바다를 만나듯
내 외로움은 그대 품속으로 스며들게 해 주십시오
나뭇가지 흔들며 지나는 바람이 아닌
풀잎에 이슬이 앉듯
그대 내게 조용히 머물러 주십시오
마음착한 당신, 부디 내 곁에 머물러
외롭지 않은 등불을 켜 주십시오.
* 시의 해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시면 됩니다
2023년 12월 9일 토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20 | 하여가 - 이 방원- & 단심가 -정몽주- | 관리자 | 2024.02.12 | 21 |
| 319 |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선 | 관리자 | 2024.02.11 | 21 |
| 318 | 애틀랜타문학회, 2024년 어린이글짓기 대회 연다 | 관리자 | 2024.01.17 | 21 |
| 317 | 여기있다 - 맹재범 : 한겨울 냉면집에서 시를 썼다···2024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 | 관리자 | 2024.01.15 | 21 |
| 316 | [하이쿠}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이라는 걸 모르다니! | 관리자 | 2024.01.08 | 21 |
| 315 |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 이성복- | 관리자 | 2024.01.02 | 21 |
| 314 | [나의 현대사 보물] 김병익 평론가-‘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느 쪽을 지향해야 할 것인가’ 시대적 고민이 '문학과 지성' 으로 이어져 | 관리자 | 2024.01.01 | 21 |
| 313 | 서로 사랑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이것 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 관리자 | 2023.12.08 | 21 |
| 312 | 내 어머니의 발 | 관리자 | 2023.12.04 | 21 |
| 311 | 희우(喜雨)/최승범 | 이한기 | 2024.07.20 | 20 |
| 310 | 천만매린(千萬買鄰) | 관리자 | 2024.06.27 | 20 |
| 309 | 자율주행차 양산나선 中… 美보다 먼저 상용화시대 연다[글로벌 리포트] | 관리자 | 2024.06.16 | 20 |
| 308 |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 2 | 관리자 | 2024.05.13 | 20 |
| 307 | 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 관리자 | 2024.04.24 | 20 |
| 306 | 권오석 씨, 조지아대한체육회장 연임 | 관리자 | 2024.04.18 | 20 |
| 305 | 민들레 홀씨 / 조광현 | 이한기 | 2024.04.04 | 20 |
| 304 | 복福과 축복祝福 | 이한기 | 2024.04.01 | 20 |
| 303 | World-Okta Golf Tournament | 관리자 | 2024.03.24 | 20 |
| 302 |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아버지 혹평했지만 손흥민에게 벌어진 일 | 관리자 | 2024.03.20 | 20 |
| 301 | 착한 사람 | 이한기 | 2024.03.04 | 2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