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석정헌
마지막 남은 가파른 언덕길
힘에 겨워
약수터 웅덩이 가에서 쉬고 있을 때
아직도 익숙하지 못한 삶이
머리 속을 어지럽히고
아스팔트 위에서 우왕좌왕 방항할때
상한 마음에 발등만 내려다보고
박힌 돌 만 툭툭 차며
멍하니 서 있을때
바람은 지나가는 분량만치 흔들며 지나지만
든든한 바람막이
내몸안에 들어와
나 보다 더 괴로워하고 더 안타까워하며
사랑의 속삭임으로 힘을 보태며
옛날을 빌려와 아직도 연애를 하는
당신만이
나를 지탱하는 유일한 사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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