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참어이없네
석정헌
들릴락말락한 바람의 기도문
박힌 돌 툭툭차며 한발짝 물러납니다
추우면 추운줄 알았고
더우면 더운줄 알며
막히면돌았고
길이면 갔건만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 때문인가
아니면 지나온 세월 때문인가
가슴은 아직도 뜨겁게 용솟음치건만
어기지못한 세월
여울처럼 맴돌지만
잔가지 사라지고 굵은 몸통에
썩은 상처로 움푹 패인 늙은 나무
남은 생 힘에 부쳐 한숨짓다
무심코 찬 돌뿌리
발끝이 아프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세월참어이없네
석정헌
들릴락말락한 바람의 기도문
박힌 돌 툭툭차며 한발짝 물러납니다
추우면 추운줄 알았고
더우면 더운줄 알며
막히면돌았고
길이면 갔건만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 때문인가
아니면 지나온 세월 때문인가
가슴은 아직도 뜨겁게 용솟음치건만
어기지못한 세월
여울처럼 맴돌지만
잔가지 사라지고 굵은 몸통에
썩은 상처로 움푹 패인 늙은 나무
남은 생 힘에 부쳐 한숨짓다
무심코 찬 돌뿌리
발끝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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