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까치수염
배형준
까치가 소식을 보냈나
삼십여 년 만에
고향 친구 하식이에게서 소식이 와서
앨범을 훔쳐보니,
머릿수는 듬성듬성이어도
몸둥아리는 아직 새파란 것 같은데,
산사람이 다 되어 반갑다고
꼬리 흔들며
섹스폰 불어주네
* 시 습작의 동기 : 3년 전에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와 30여 년만에 카톡이 연결되어 스토리를 보니,
등산을 좋아 했는지 야생화 사진이 많았다.
그 중에 큰까치수염 꽃에 나비가 앉아 있는 사진을 보고 습작했던 졸시.
*산과 들, 풀밭, 길가 등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꽃.
꽃이 까치의 깃털처럼 생겨서 또는 수영처럼 어린 잎을 식용하며
맛이 시큼하고 쌉사름 해서 불리워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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