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가 난리통 군인들 사지처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고,
일피트 높이에 당당히 서있던
제라늄 화분도 비운의 여인처럼 버려져 있다.
천둥 번개가 지나간 아침이다.
마치 곤하게 자고 있는 나를 대신해 처벌을 받은 듯해
맘 저편에 미안한 마음이 모락거리는 걸 보면
'원죄'는 분명히 있는 모양이다.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나뭇가지가 난리통 군인들 사지처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고,
일피트 높이에 당당히 서있던
제라늄 화분도 비운의 여인처럼 버려져 있다.
천둥 번개가 지나간 아침이다.
마치 곤하게 자고 있는 나를 대신해 처벌을 받은 듯해
맘 저편에 미안한 마음이 모락거리는 걸 보면
'원죄'는 분명히 있는 모양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42 | 1박 2일 | 2015.06.13 | 82 |
141 |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 2021.12.29 | 81 |
140 | 건성대지 못해서2 | 2020.03.10 | 81 |
139 | 발자국7 | 2021.02.26 | 80 |
138 | 가을 단상3 | 2017.10.13 | 79 |
137 | 오늘을 산다5 | 2017.10.06 | 79 |
136 | 극복6 | 2016.04.04 | 79 |
135 | 제로섬8 | 2021.12.18 | 78 |
134 | Dumbbells3 | 2016.11.21 | 78 |
133 | 별이 빛나는 밤에15 | 2022.01.19 | 77 |
132 | 독방4 | 2018.01.15 | 77 |
131 | 점6 | 2017.08.28 | 77 |
130 | 담배2 | 2017.08.25 | 77 |
129 | 편지 | 2017.07.10 | 77 |
128 | 냄새4 | 2017.03.30 | 77 |
127 | Douglasville의 추억4 | 2016.06.13 | 77 |
126 | 내일은 내일4 | 2016.05.12 | 77 |
125 | 회색인간1 | 2015.10.24 | 77 |
124 | 애틀랜타 별곡(1)10 | 2022.06.05 | 76 |
123 | 송년회 스케치8 | 2021.12.14 | 7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