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품속에 조심스레 안기며
처음 얻은 열중하는 노동은
인생의 행복이라 여겼는데
그곳이
내게 벅찬 숨 고름으로 이어 질때
빈손의 허망한 덫이라 귀결 되니
고양이 발톱 세우듯
기이한 눈초리 마져 찢어져
가히 인생 삼매경 인지라
허허한 마음으로 눈감으려 하오
그 아무에게도 나누지 못한
마음에 속 깊은 사랑을
사랑방에만 널부러뜨리고
그토록
내내 댓돌에 신발만 즐비하니
어제도 그제도
사람들의 이소리 저소리 속에
묻혀 가고 있소이다
세월 말이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