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절벽 낭떠러지 이런것들을 좌절이나 희망이 사라진것들에 비유하죠
그래요. 목화솜 쿠션 그것 있어야겠네요
전 지금도 절벽이나 가파른 높은곳에서 징징 울며 내려가는 꿈을 자주 꾸죠
키 작은게 한이 되어그러나 싶기도합니다
앞으론 쿠션을 안고 자야겠어요
즐감 친구여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02 | 미역국16 | 2022.01.23 | 66 |
201 | 처음 뵙겠습니다15 | 2022.01.24 | 74 |
200 | 가랭이 별곡15 | 2022.02.06 | 89 |
199 | 별이 빛나는 밤에15 | 2022.01.19 | 76 |
198 | 옆 집 피식이14 | 2022.03.13 | 51 |
197 |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 2022.02.04 | 98 |
196 | 思友13 | 2022.01.06 | 68 |
195 | 여름 편지13 | 2022.07.21 | 124 |
194 |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 2020.02.06 | 117 |
193 |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 2021.12.29 | 80 |
192 | 애틀랜타 별곡(1)10 | 2022.06.05 | 74 |
191 | 손님10 | 2016.07.11 | 98 |
190 | 비행기 안에서9 | 2022.01.09 | 57 |
189 | 홍등9 | 2020.08.29 | 92 |
188 | 메사추세츠9 | 2017.06.12 | 95 |
187 | 낮잠9 | 2022.04.10 | 96 |
186 | 결 혼9 | 2021.11.30 | 98 |
185 | 거룩한 일과8 | 2022.06.09 | 45 |
184 | God blessed me8 | 2022.03.03 | 44 |
183 | 제로섬8 | 2021.12.18 | 7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