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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둥 지

Jackie2022.07.06 15:47조회 수 18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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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  지


           유당/박홍자


검은 가지 위에 앙상하게 담겨 있는

새의 둥지가 보인다

첫 새벽 부터 그렇게 지져기드니

텅 빈 그곳엔 무엇을 남겨 놓고

어디로 갔을 가?


정처 없는 그들의 삶은

구름처럼 어디로 멀어저 갔나?

싱그럽던 여름 숲 속의 성찬식을

거나 하게 차리 더니. 낙엽의

무제한 추락을 미련 없이 접어 두고

깃털 몇 개 남겨 놓고 누구를 찿아

자취를 감추었나


온갖 생명의 소리

자연의 소리가

잠적한 둥지는

서글픈 동짓날

긴밤의 한숨 만 길어 올리고 있구나


그리운 게절의 호화 로움이여

그날을 위한 인내의 오늘을

난 또 어떻게 견디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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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성찬식 -빈 둥지- 동짓날. . !!

    우리들 삶의 여정이 번지는 시어들에서 선배님의 일생을 느껴 봅니다.

  • 알에서 깨어난 새끼가 자라 날개짓 하다가

    둥지를 떠나면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합니다.

    지난 날의 추억들에 스스로를 묶어두지

    마세요. 마음만 상합니다.

    늘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 Jackie글쓴이
    2022.7.7 19:52 댓글추천 0비추천 0
    고맙고 보고 싶은 기정이. 한기야!  우리 만나자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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