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절벽 낭떠러지 이런것들을 좌절이나 희망이 사라진것들에 비유하죠
그래요. 목화솜 쿠션 그것 있어야겠네요
전 지금도 절벽이나 가파른 높은곳에서 징징 울며 내려가는 꿈을 자주 꾸죠
키 작은게 한이 되어그러나 싶기도합니다
앞으론 쿠션을 안고 자야겠어요
즐감 친구여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02 | 뒤로 걷기5 | 2018.05.26 | 86 |
101 | 고독3 | 2018.04.03 | 79 |
100 | 절식 | 2018.03.31 | 58 |
99 | 보라색 셔츠 | 2018.03.30 | 43 |
98 | 혀가 만드는 세상 | 2018.03.26 | 58 |
97 | 핸디맨 | 2018.03.24 | 47 |
96 | 속없는 아빠2 | 2018.03.21 | 45 |
95 | 무난한 하루2 | 2018.03.20 | 39 |
94 | 매실2 | 2018.03.18 | 46 |
93 | 영춘일기 | 2018.02.28 | 64 |
92 | 우요일4 | 2018.02.07 | 63 |
91 | 외숙모2 | 2018.02.06 | 58 |
90 | 전화기를 바꾸고4 | 2018.02.03 | 51 |
89 | 불청객 | 2018.01.31 | 47 |
88 | 계단 오르기1 | 2018.01.29 | 63 |
87 | 정현의 그린코트 | 2018.01.26 | 51 |
86 |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 2018.01.25 | 47 |
85 | 불면 | 2018.01.22 | 51 |
84 | 첫눈2 | 2018.01.19 | 85 |
83 | 독방4 | 2018.01.15 | 7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