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야래향

석정헌2015.02.28 07:21조회 수 54댓글 0

    • 글자 크기


    야래향


      석정헌


한과 사랑의 경계에 핀

아리도록 청초한 밤에만 피는꽃

사랑의 할말들은 잊어 버렸고

하염없이 바라 보는 그리움은

한으로 맺혀

꺽어진 한송이 꽃이랄까

사랑은 접은체 펴지도 못했고

지금은 그나마 사라진 꿈

함께 맺은 봉오리는 아직도 한창인데

차마 시드는 것이 아까운 이여인을 보라

머언 저녁놀은 석류빛으로 타고

그리움은 산울림 되어서라도

돌아 오지 않는데

은은한 불빛 아래 있는 듯 없는 듯

가슴 아픈 추억에 젖은 얼굴은

거울 속에 다시 화장을 고친다

뿌리 짤린 야래향

지나는 손님이 집어 향기만 취하고

이슬 젖은 꽃 아무데나 버리고 돌아 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분꽃 2015.04.11 20
188 뉘우침 2015.04.10 10
187 박꽃 2015.04.09 17
186 살고 싶다 2015.04.09 13
185 만리성 2015.04.09 11
184 담금질 2015.04.09 13
183 지난해 2015.04.09 13
182 1972년 10월 2015.04.09 21
181 고항의 봄 2015.04.09 295
180 겨울 나그네 2015.04.09 16
179 후회 2015.04.09 23
178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22
177 마신다 2015.04.09 23
176 일터 2015.04.09 7
175 자화상 2015.04.09 15
174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32
173 배꽃이 진다 2015.04.07 14
172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21
171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1
170 아내1 2015.04.07 33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