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거울

석정헌2017.05.31 15:01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거울


           석정헌


앞뒤로 세워진 끝없는 얼굴

세상에는 얼굴만 바라보는 사람

세상을 수집하며 살아가는 얼굴

어쩌다 마주 보며

속삭이는 말투로 할짝 웃는 얼굴

미소를 알아 주려는 듯 

가슴은 두근거리고 귀 기울인 소문 

수평이 사는 이 곳에선 만나지 못하지만

배후로 지목되는 것은

나를 건전히 키워낸 야생

이제 그마져 놓지고 무릎을 꿇는다


눈치로 보는 것들의 눈빛은

언제나 내 심장을 겨냥 하지만

미묘하기 그지없는 간격을 이어주며

나를 비치든 거울은 서서히 눕고 있다


    • 글자 크기
거스를 수 없는 계절 하루 (by 석정헌)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가을비에 2015.03.02 15
868 가을산 2015.09.14 13
867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866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865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20
864 가을을 두고 간 사람 2015.11.19 24
863 가을을 떠난 사람 2022.11.16 25
862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0
861 가을을 붓다 2020.11.16 29
860 가을의 초상 2023.09.21 11
859 가을이 오는 시간 2016.08.12 32
858 가자 2016.06.21 815
857 갈대소리 2015.10.09 7
856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1
855 개꿈이었나4 2022.05.28 48
854 개성공단 2016.02.11 35
853 거리의 여인 2015.03.19 186
852 거미줄 2023.02.14 28
851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거울 2017.05.31 3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