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하의 밤.
권명오
뒷 뜰의 매화
바람 차고 매워도
살포시 웃고 있네
빙기옥골 분홍 꽃님
삭막하게 숨 죽인 동토
아름아름 수 놓은 비너스
봄 여름 가을 마다하고
빙한기에 오신 고운 님
영하 30 도 기나긴 밤
어찌 어찌 지새울꼬
한파에 떨고 있는 매화
도울길 없는 0 하의 밤
새가슴 깊은 한숨
까맣게 까맣게 타네.
**( 빙기옥골 ) ** 매화의 깨끗하고 고운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살결이 깨끗하고 고운 미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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