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의 박꽃
裕堂/박홍자
하얀 박꽃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기억으로 박잎은 호박 잎에 털이 숭숭
외할아버지 초가 지붕 위에 하얀
그꽃의 위쪽 엔 멋진 곱슬머리 처럼
파마를 한 것 같은 아주 예쁜 꽃이
나에게 손을 흔들며 작은 소리로
얘기를 꺼낼 것 같은 이쁜 얼굴이지
너처럼 하얀 얼굴로 웃음이 한가득
그런 사랑스런 자태가 초가 위에
한가득이 내 가슴에 따스한 사연을
내가 그얘기 곰 씹으며 보름 날에
꼭 만나서 너와의 사랑을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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