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유당/박홍자
사랑해서 아픔일수 있는
일상들을 그냥 어루만저 주렴
또 한고개를 넘는 구름아
어느새 그 바람을 타고
그냥 흘러 가면 될터인데
서두르지 마라
황폐한 길을 피하여 살포시
비춰주는 소리 없는 새벽달과
친구 되어 한뎃잠 자지말고
그와 얘기라도 하렴
고요가 흐르는 새벽쯤 그 쪽달에게
추파라도 던져주며 은근한 사랑
이라도 해보렴
그러면 긴 밤은 너를 위해
세월을 쉬게 할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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