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별

keyjohn2018.09.10 09:51조회 수 50댓글 0

    • 글자 크기

냉정한 사람일지라도

어쩌다 생각이 나지 않던가?


또박 또박 걷는 나이에

생부를 잃고,

마흔 무렵 형수를 떠나 보냈다.


단풍잎 같던 손을 흔들며

박속같던 이를 보이며 웃던

이웃 캐롤린네도 이사를 갔고,


라스베이가스의 무도장인양

밤들이 잔을 기울이며 어울리던

친구네와도

알수없는 이유로

뜸한 타인이 되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질런지....


냉정하지도 않았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가을 아침엔 문득 문득

체기가 되어 명치 근처를 먹먹하게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Father's Day1 2017.06.19 49
141 회색인간1 2015.10.24 69
140 귀인1 2018.08.25 437
139 원죄1 2018.07.27 40
138 소나기1 2016.07.31 67
137 내리사랑1 2017.12.16 40
136 Plan B1 2020.02.01 32
135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07
134 Hotlanta1 2018.06.21 48
133 절벽1 2018.08.04 50
132 센티멘탈1 2015.04.29 87
131 가면1 2017.04.22 48
130 비합리적 의심1 2020.02.25 59
129 고독1 2015.07.10 128
128 바늘1 2021.06.10 52
127 잘가 드니스1 2021.06.13 34
126 생일1 2018.08.31 49
125 Dear Jim2 2017.06.15 53
124 담배2 2017.08.25 67
123 사평역에서 (곽재구)2 2019.12.12 5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