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노인들의 단시

관리자2024.02.27 12:31조회 수 346댓글 0

    • 글자 크기

 

 

 

 

  * 일본 노인들의 단시

 

일본 노인들을 대상으로 응모한 짧은 글 당선작.

(천묘.단시, 川柳. 短詩)

2024년 1월 19일 발표

 

1.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2. 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않은 나의 수명. 

 

3.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4.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은

    "노환 입니다" 

 

5.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6.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7. 연명치료  필요없다고

    써놓고 매일 병원에

    다닌다.

 

8.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9. 몇 가닥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건 이발료.

 

10.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산다.

 

11.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12.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알다. 

 

13. 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는 

        내 것일세.

 

14.일어섰다가 

      용건을 까먹어 

      다시 앉는다.

 

15. 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하고 

       위기 넘긴다.

 

16. 무농약에 집착하면서

       먹는 내복약에 

       쩔어산다.

 

17. 자동응답기에 대고 

       천천히 말하라며    

       고함치는 아버지.

 

18.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 " 고...

 

19.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20.심각한 건   

      정보유출보다 

      오줌 유출.

 

 

21. 정년이다. 

       지금부턴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야지.

 

22. 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23. 비상금 둔 곳 까먹어       

       아내에게 묻는다.

 

24. 경치보다 화장실이

       신경 쓰이는 관광지

 

25.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26. 이 나이쯤 되니 

재채기 한 번에도 목숨을 건다.

 

*참 현실적이고 사실대로 잘 표현했네요.

ㅋㅋㅋ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Happy Runner's Marathon Club 회원님들 관리자 2024.01.02 12
152 [디카시]나목 - 정성태 관리자 2024.01.01 6
151 [나의 현대사 보물] 김병익 평론가-‘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느 쪽을 지향해야 할 것인가’ 시대적 고민이 '문학과 지성' 으로 이어져 관리자 2024.01.01 19
150 그 사이에 - 정 현종- 관리자 2024.01.01 7
149 시간의 그늘 - 정 현종- 관리자 2024.01.01 8
148 풀 - 김 수영 관리자 2024.01.01 9
147 산정묘지山頂墓地 1- 조정권 관리자 2024.01.01 7
146 빈교행(貧交行)/두보(杜甫) 이한기 2023.12.29 66
145 간조 - 민구 시인- [책&생각] 세밑, 마흔살 시인의 이토록 투명한 청승 관리자 2023.12.22 12
144 평생 시인의 시집 한 권, ‘숨어 있는 향수’ 관리자 2023.12.22 11
143 12월 저녁의 편지 송원 2023.12.22 13
142 12월엔.... 송원 2023.12.21 11
141 그 손 - 김 광규 송원 2023.12.19 17
140 첫 눈 - 이승하 관리자 2023.12.17 12
139 높새가 불면 - 이 한직 - 관리자 2023.12.17 6
138 밥풀 - 이 기인- 관리자 2023.12.17 13
137 제임스 조이스 첫 시집과 새 번역 '율리시스' 동시 출간 관리자 2023.12.16 12
136 한 손에 가시 쥐고 이한기 2023.12.15 76
135 애원 - 천 준집 관리자 2023.12.09 24
134 서로 사랑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이것 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관리자 2023.12.08 20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