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박경리
보름 전야
불끄고 잠자리에 들다가
환한 창문
보름달을 느꼈다.
대보름 아침
연탄을 갈면서
닭 모이를 주면서
손주네 집에서는 오곡밥을
먹었을까
자멱질하듯
시시로 떠오르는 생각
차 타면 몇십분에 가는 곳
멀고도 멀어라
글을 쓰다가
말라 빠진 날고구마 깨물며
슬프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대보름
박경리
보름 전야
불끄고 잠자리에 들다가
환한 창문
보름달을 느꼈다.
대보름 아침
연탄을 갈면서
닭 모이를 주면서
손주네 집에서는 오곡밥을
먹었을까
자멱질하듯
시시로 떠오르는 생각
차 타면 몇십분에 가는 곳
멀고도 멀어라
글을 쓰다가
말라 빠진 날고구마 깨물며
슬프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0 | [책&생각]나는 이제 달리지 않고 누워 있다 | 관리자 | 2024.04.08 | 6 |
499 | 4월의 환희 - 이 해인- | 관리자 | 2024.04.11 | 6 |
498 | 익모초(益母草) 를 선물로 드립니다 | 관리자 | 2024.04.14 | 6 |
497 | 오월 - 피 천득 | 관리자 | 2024.05.22 | 6 |
496 | 이정무 이정자 문우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 관리자 | 2024.05.24 | 6 |
495 | 아프레 쓸라 (Apres cela) | 관리자 | 2024.05.30 | 6 |
494 | 트바로티 김호중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일 | 관리자 | 2024.05.30 | 6 |
493 | 탈무드의 현명한 인생 처세술 | 관리자 | 2024.06.14 | 6 |
492 | 아리랑 | 이한기 | 2024.06.26 | 6 |
491 | 물(水)처럼 | 이한기 | 2024.06.29 | 6 |
490 | ‘아낌없이 주는 나무’ 뒤에 숨은 기가 막히고 속이 뚫리는 156편의 시+그림 | 관리자 | 2023.12.02 | 7 |
489 | 바보같은 삶- 장기려 박사님의 삶 | 관리자 | 2023.12.03 | 7 |
488 | [동화] 문조 - 김옥애 | 관리자 | 2023.12.04 | 7 |
487 | 시간의 그늘 - 정 현종- | 관리자 | 2024.01.01 | 7 |
486 | 떠도는 자의 노래 - 신 경림- | 관리자 | 2024.01.12 | 7 |
485 | 광야 - 이 육사- | 관리자 | 2024.01.29 | 7 |
484 | 돌맹이 하나 - 김 남주- | 관리자 | 2024.01.29 | 7 |
483 |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 관리자 | 2024.02.04 | 7 |
482 | 행복 - 천상병- | 관리자 | 2024.02.09 | 7 |
481 | 어머니 - 용혜원- | 관리자 | 2024.02.19 | 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