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척지견(盜拓之犬)

이한기2024.05.30 09:02조회 수 1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도척지견 (盜拓之犬)

 

앞 집의 숫 닭은 아침에 

"꼬꼬댁"하며 활개를치고, 

 

​뒷 집 진도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 하면

짖어 대는 것이 그네들

일과(日課)였지요. 

 

​그런데, 언제인가 부터

닭(酉)과 개(犬)가

조용해 졌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습니다.

 

"넌 왜 새벽에 왜 울지

  않니?" 

 

​그 물음에 닭이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집 아저씨가

  백수가 됐는데 새벽

  잠을 깨워서야 되겠냐? 

 

​그런데, 

"넌 왜 요즘 짖지 않고

  조용한 거야"? 

 

​닭의 물음에 진도개가

대답했습니다. 

 

​요즘, 앞을 봐도

도둑놈이요, 뒤를 봐도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

봐야 뭐하냐? 

내 입만 아프지!! 

그래서 입 다물고 산다" 

 

​허허 그래요,

요즘은 부정, 부패하는 

도둑 놈들의 천국이니 

개가 짖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 옛 말에 

"도척지견" 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도척의 개'

  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屈從)하며, 

   맹종(盲從)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이다. 

 

​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도척(盜拓)"이란 

악명 높은 큰 도둑이

있었는데, 그 졸개가

2 천여 명이 되었는데 

"도척"은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蹂躪) 하고, 

약탈 하는 악마와도

같았다고 한다.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犬)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나

던져주는, "도척"

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며 "도척" 에게

반(反)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작정

짖어대고, 물어뜯었다고

합니다. 

 

​"도척" 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물었지요, 

 

​그 더러운 밥 찌꺼기

한 덩이를 얻어 먹고자 

"도척" 의 눈치를

보면서 연신 꼬리를

흔들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도척지견", 도척

(악명 높은 큰 도둑 )의 

개라는 뜻이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犬)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 

한 덩이 던져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하고도 악랄한 개

노릇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畜狗>를 빗대어 

"도척의 개" 라고 한다.

 

정치인들 가운데 여기에

해당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 나라는---

 

- 잠시 머무는 쉼터 중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8 늑대를 아시나요?!2 Jenny 2019.04.15 176
557 시를 찾아가는 아홉 갈래 길2 배형준 2018.01.28 244
556 인터넷 카페 닉네임 일화.2 정희숙 2017.10.13 131
555 당신을보는 순간 한눈에 반했소.2 정희숙 2017.10.05 105
554 사진방에 사진 올렸습니다~^ㅡ^2 Jenny 2017.08.16 63
553 한 번쯤은 봐둘 만한 "시어사전" 詩語辭典2 관리자 2017.05.05 102
552 유당 선배님 이야기가 로뎀 소개와 함께 있네요2 keyjohn 2017.03.15 141
551 질문2 왕자 2016.08.22 58
550 질문2 왕자 2016.08.19 68
549 출판기념회2 왕자 2015.11.21 126
548 홈페이지에 대한 의견 주세요2 관리자 2015.02.12 407
547 노년 예찬(老年 禮讚)1 이한기 2024.06.17 40
546 나상호 노인회장 94세로 별세1 관리자 2024.03.28 12
545 이정무 이정자 회원 4월2일 축하연을 위해 준비모임1 관리자 2024.03.28 13
544 봄날 고천 김현성1 관리자 2024.02.20 24
543 시력 60년 신달자 시인 위로의 언어들1 관리자 2024.02.09 15
542 [아메리카 NOW] 여야 정쟁 사라진 로잘린 카터 여사 장례식을 보면서1 관리자 2023.11.30 16
541 나태주 시인님의 시화 감상해 보세요-장 붕익 선생님께서 단체 카톡방에 올려 주셨습니다1 관리자 2023.11.14 40
540 제 8 회 애틀랜타 문학상 심사평1 석정헌 2023.09.29 58
539 유성호 교수님 PPT 21 강화식 2022.08.04 6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