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2024.04.16 11:35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 이해인 수녀님의 "기쁨이 열리는 창" 中 -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4 세월아 피천득 관리자 2024.06.27 2
613 귀천 천상병 관리자 2024.06.27 2
612 기사와사(起死臥死) 이한기 3 시간 전 2
611 ‘파도 파도 미담만’ 토트넘 캡틴 손흥민, 동료 부상에 불같이 화낸 이유는? 관리자 2024.03.14 3
610 아침 이슬 (영혼의 물방울) 아해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3
609 진 달래꽃 - 김 소월- 관리자 2024.01.26 4
608 102계단 상승한 시집…요즘 짧은 시가 잘 팔리는 이유는? 관리자 2024.01.29 5
607 [詩 한 편] 초행길 관리자 2024.03.13 5
606 아내가 지킨 수첩에서 46년 만에...박목월 미발표 시 166편 공개됐다 관리자 2024.03.13 5
605 Happy Runner's Marathon Club 관리자 2024.03.24 5
604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주가 시간외거래 5%↑ 관리자 2024.04.08 5
603 어미 오리와 22마리의 새끼오리들 관리자 2024.04.14 5
602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 관리자 2024.04.18 5
601 소풍같은 인생 - 추가열- 관리자 2024.05.30 5
600 시에 담은 아버지 관리자 2024.06.27 5
599 제 74주년 6.25 전댕 기념회 관리자 2024.06.27 5
598 [디카시]나목 - 정성태 관리자 2024.01.01 6
597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관리자 2024.01.02 6
596 방송중학교 다니며 시집 펴낸 팔순 할머니 “황혼길 아름답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관리자 2024.01.10 6
595 애너벨리 -애드가 알란 포우- 관리자 2024.02.03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