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첫 키스에 대하여 - 칼릴지브란-

관리자2024.02.24 19:49조회 수 2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첫 키스에 대하여

 

 

 

칼릴 지브란

 

 

 

그건 여신에 의해 생명의 즙으로 채워진 잔을
마시는 첫 모금
그건 정신을 속이고 마음을 슬프게 하는 의심과 내면의
자아를 기쁨으로 넘치게 하는 믿음 사이의 경계선
그건 생명의 노래 그 시작이며 관념적인
인간 드라마의 제1막
그건 과거의 낯설음과 미래의 밝음을 묽는 굴레, 감정의

침묵과 그 노래 사이의 끈
그건 네 개의 입술이 마음은 왕좌, 사랑은 왕,
성실은 왕관이라고 선언하는 말
그건 산들바람의 섬세하고 예민한 손가락이
안도의 한숨과 달콤한 신음을 하고 있는 장미의 입술을
스치는 부드러운 접촉
그건 사랑하는 이들을 무게와 길이의 세계로부터
꿈과 계시의 세계로 이끄는 신비로운 떨림의 시작
그건 향기로운 두 송이 꽃의 결합, 그리고 제3의

영혼의 탄생을 향한 그들 향기의 혼합
첫 눈 마주침이 마음의 들판에 여신이 뿌린 씨와 같다면
첫 키스는 생명의 나뭇가지 끝에 핀 첫 꽃망울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관리자 2024.05.05 7
342 마음(心) 일별一瞥 이한기 2024.02.26 34
341 My life has been the poem.... 관리자 2024.01.09 10
340 한국은 보석같은 나라였다 이한기 2024.02.18 22
339 거리에 소리 없이 비 내리네 - 아르띄르 랭보- 관리자 2024.01.09 18
338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관리자 2024.02.04 7
337 선물 / 나태주 이한기 2024.04.05 16
336 2021년 3월 모임기록 keyjohn 2021.03.15 37
335 엄마 생각 관리자 2024.05.10 4
334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관리자 2024.02.14 5
333 Alcatraz Island 이한기 2024.02.18 21
332 3월 / 목필균 이한기 2024.03.03 24
331 시인 나태주가 말하는 어른, “잘 마른 잎 태우면 고수운 냄새 나” 관리자 2024.04.09 3
330 김종천님의 '그림자 친구' 감상 강추 keyjohn 2015.07.15 129
329 아프레 쓸라 (Apres cela) 관리자 2024.05.30 6
328 Anything That's Part of You 이한기 2023.11.11 92
327 Saguaro National Park in Tucson, rizona.(Saguaro Cactus), Big Balanced Rock Chiricahua National Monumnt in Arizona 관리자 2024.02.14 32
326 트바로티 김호중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일 관리자 2024.05.30 6
325 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관리자 2024.04.24 8
324 애원 - 천 준집 관리자 2023.12.09 2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