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섯 가지 도둑

이한기2024.05.28 07:45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여섯 가지 도둑 

 

세상에

제일 고독한 도둑은

바로 자기 몸 안에 있는

여섯 가지 도둑일세. 

 

눈 도둑은

보이는 것마다 가지려고

성화를 하지. 

 

귀 도둑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네. 

 

콧구멍 도둑은

좋은 냄새는 제가 맡으려고

하고 

 

혓바닥 도둑은

온갖 거짓말에다 맛난 것만

먹으려 하지. 

 

제일 큰 도둑은 훔치고

못된 짓 골라 하는

몸뚱이 도둑

 

마지막 도둑은 생각 도둑

이놈은 싫다

저놈은 없애야 한다.

혼자 화내고 떠들며

난리를 치지. 

 

그대들 복 받기를

바라거든

우선 이 여섯 가지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 옮긴글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6 그 손 - 김 광규 송원 2023.12.19 14
465 12월엔.... 송원 2023.12.21 9
464 12월 저녁의 편지 송원 2023.12.22 13
463 평생 시인의 시집 한 권, ‘숨어 있는 향수’ 관리자 2023.12.22 10
462 간조 - 민구 시인- [책&생각] 세밑, 마흔살 시인의 이토록 투명한 청승 관리자 2023.12.22 10
461 빈교행(貧交行)/두보(杜甫) 이한기 2023.12.29 63
460 산정묘지山頂墓地 1- 조정권 관리자 2024.01.01 5
459 풀 - 김 수영 관리자 2024.01.01 8
458 시간의 그늘 - 정 현종- 관리자 2024.01.01 7
457 그 사이에 - 정 현종- 관리자 2024.01.01 6
456 [나의 현대사 보물] 김병익 평론가-‘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느 쪽을 지향해야 할 것인가’ 시대적 고민이 '문학과 지성' 으로 이어져 관리자 2024.01.01 18
455 [디카시]나목 - 정성태 관리자 2024.01.01 3
454 Happy Runner's Marathon Club 회원님들 관리자 2024.01.02 12
453 빈 집 - 기형도- 관리자 2024.01.02 6
452 대학 시절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8
451 질투는 나의 힘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13
450 엄마 걱정 - 기형도- 관리자 2024.01.02 8
449 입속의 검은 잎 - 기형도- 관리자 2024.01.02 10
448 정거장에서의 충고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11
447 가을 무덤 祭亡妹歌(제망매가)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9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