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12월 저녁의 편지

송원2023.12.22 11:19조회 수 1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jpg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 2024년 5월 11일 스와니서 아시안 문화축제 열려 관리자 2024.05.11 7
141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3
140 포인트는, 요강과 머슴에 있지 않다!! Jenny 2017.11.22 79
139 잠언(箴言) 이한기 2024.05.08 14
138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관리자 2024.05.11 7
137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6 7
136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9
135 인생찬가 - 롱 펠로우- 관리자 2024.02.26 24
134 아내가 지킨 수첩에서 46년 만에...박목월 미발표 시 166편 공개됐다 관리자 2024.03.13 5
133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1 6
132 시를 쓰는 바보 이한기 2024.06.26 9
131 명장(名將) 일별(一瞥)(2) 이한기 2023.12.02 48
130 외명부(外命婦) 이한기 2023.12.06 73
129 할매 언니들이 꽉 안아줬다…불타고, 맞고, 으깨진 시인의 세상을 관리자 2024.01.27 8
128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이한기 2024.06.15 27
127 탈무드 인맥관리 17계명 관리자 2024.01.14 11
126 분양 받으신 약초중 이외순 문우님 과 장붕익 문우님의 약초 상황입니다 관리자 2024.04.29 1
125 민들레 홀씨 / 조광현 이한기 2024.04.04 15
124 하버드 대학 (Harvard University 관리자 2024.05.17 7
123 갑진년 서두 시-희망에는 신의 물방울이 들어있다, 문의 마을에 가서, 여름 가고 여름 관리자 2024.01.14 9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