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수수꽃다리

이한기2024.04.16 09:44조회 수 14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수수꽃다리

                               淸風軒       

 

춘심이네 담벼락에 핀 꽃

달콤한 향을 뿜어낸다

동네방네 달콤한 향

가득하다

 

미국의 생물학자가 

전해 준

'미스김라일락'

어느때 부턴지 모르지만

그냥 '라일락'이라 부른다

 

아득한 옛부터 지금까지

금수강산, 우리나라에도

봄이면 토종 '라일락'이 

향기 달콤한 꽃을 피웠다

 

우리의 할아버지들은

예쁜이름을 지어주었다

'수수꽃다리'라고

 

이제부터 '라일락' 대신

정겹고 달콤한 향의 이름

우리의 얼이 담긴 이름

'수수꽃다리'라고 부르자

 

서로서로 믿지 못하고

서로서로 헐뜯지 말자

서로서로 다투지 말자

 

이제, 우리의 얼을 찾자

'수수꽃다리'의 향기를 

서로서로에게 뿜어내자

 

  <글쓴이 Note >

수수꽃다리를

'개똥꽃'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한다.

어릴적 손孫이 귀貴한

집의 어린 아들을

'개똥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은 기억記憶이 난다.

꽃의 향이

너무 향기로워서

'개똥꽃'으로 이름을

지은 것인지도---

        우견愚見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6 삶, 그 저물녘에서 2023.10.11 91
225 독재자(獨裁者) 역설(逆說) 2023.10.11 63
224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2023.10.11 58
223 세상, 다 그런거지! 2023.10.12 72
222 추모! 시인 김남조(金南祚) 선생 2023.10.12 89
221 반창고(絆瘡膏) 2023.10.12 62
220 이제, 숨어야 해! 2023.10.13 79
219 번개도 아닌 것이 2023.10.13 61
218 중구난방(衆口難防) 2023.10.13 52
217 응어리 진 상처(傷處) 2023.10.13 72
216 우짜든동 2023.10.13 75
215 신기루(蜃氣樓) 2023.10.14 80
214 허수아비 2023.10.14 71
213 직업/직분의 '사' (I) 2023.10.14 69
212 직업/직분의 '사' (II) 2023.10.15 56
211 직업/직분의 '사' (III) 2023.10.15 63
210 껌(Chewing Gum)과 혀(舌) 2023.10.15 66
209 사칙연산(四則演算) 2023.10.15 61
208 Monument Valley 2023.10.15 81
207 금선탈각(金蟬脫殼) (1) 2023.10.16 58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