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땅거미가 내릴 때

이한기2023.11.05 14:51조회 수 114댓글 0

    • 글자 크기

          땅거미가 내릴 때

                                      淸風軒

 

영원(永遠)의 조각, 빛과 어둠은

서로의 꼬리를 물고 또 물고

그렇게 덧없이 흐르고 흘러갔다

 

풀잎 위 이슬같은 삶

주는 날(日) 감사하며

지음받은 대로 살 것을 ---

 

여정(旅程)의 저물녘에

구태어 새판 짤 것 까지야

벌려져 있는 판들이라도

정리하는 것이 노년(老年)의 멋

 

오늘도 서산(西山)머리 위

불타는 저녁놀은 사그라들고

성큼성큼 내려오는 땅거미

 

이제는 두손 모으고 눈을 감아

조용히 명상(冥想)을 한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나를 무척 서럽게 하였다

 

아, 이제는 하나 둘

채비를 할 때인가 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7 이제, 숨어야 해! 2023.10.13 79
126 반창고(絆瘡膏) 2023.10.12 62
125 추모! 시인 김남조(金南祚) 선생 2023.10.12 89
124 세상, 다 그런거지! 2023.10.12 72
123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2023.10.11 58
122 독재자(獨裁者) 역설(逆說) 2023.10.11 63
121 삶, 그 저물녘에서 2023.10.11 91
120 두더지 가족 2023.10.11 93
119 생존(生存) 2023.10.10 57
118 무제(無題) 2023.10.10 63
117 주(主) 승천(昇天) 대축일(大祝日) 2023.10.10 61
116 가장 부러운 사람 2023.10.10 82
115 다, 맞는 말이구먼 2023.10.09 69
114 시커먼 마음보 2023.10.09 75
113 능소화(凌霄花) 2023.10.09 94
112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2023.10.09 107
111 옆지기 2023.10.08 80
110 벗이여! 가을을 보내노라 2023.10.07 157
109 싸움(戰爭) 2023.10.07 67
108 갈바람이 속삭인다 2023.10.07 9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8다음
첨부 (0)